'lyric'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0.04.11 soft boys - tonight
  2. 2010.01.11 waiting for the miracle 1
  3. 2009.12.19 la distance
  4. 2009.11.10 1109
  5. 2009.09.08 The time of my life, you came too soon...
  6. 2009.03.01 오프라인 시대의 히키코모리

soft boys - tonight

lyric 2010. 4. 11. 17:44


얼핏 들으면 쫀득한 로큰롤 러브송 같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뭔가 쭈뼛



오늘밤 나는 여기 그리고 모든 곳에 있어
오늘밤 나는 여기 그리고 어디에나 있어
나는 여기에 그리고 모든 곳에 있을 거야
오늘밤

거대한 배가 남기고 간 물자국 속에
멋쟁이 여자애가 샐룩대는 엉덩이 곁에
멋쟁이 남자애의 입술이 그리는 곡선 위에 
오늘밤

비행기가 그리고 간 궤적 속에
연금도 없는 노인의 케이크 안에
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여기 있는 건 아니야
오늘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나는 엄청나게 길쭉한 코를 들이밀 거야
오늘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오늘밤, 나는 나무들 아래 있을 거야
괜찮아
오늘밤을, 나는 너무도 오래 기다려왔어
오늘밤엔, 뭔가 잘못되지만 않는다면
다 괜찮을 거야
오늘밤은

네가 늙었을 때 주변을 돌아보면
뭔가 익숙한 소리가 들려올 거야
오늘밤 나는 떠나지만 여전히 머물러 있을 테니까

네가 현관에서 열쇠를 돌릴 때면
누군가 집 안에 있었단 걸 알게 될 거야
오늘밤 그건 나였지만 너는 영문을 모르겠지
오늘밤

망가진 차의 뒷좌석에
진공 보온병의 테두리 위에
어딜 가든 오늘밤 너는 나와 함께일 거야
오늘밤
네가 어딜 가든 나는 너와 함께할 거야
오늘밤
어딜 가든지 오늘밤 난 네 곁에 있을 거야

오늘밤, 난 네 곁에 있어
난 네 곁에 있어
오늘밤, 난 너와 함께 있어
난 너와 함께 있어
오늘밤, 난 네 곁에 있어
난 네 곁에 있어
오늘밤, 난 너와 같이 있어
난 너와 같이 있어

:

waiting for the miracle

lyric 2010. 1. 11. 00:33



두 명의 유대인 거장 중 누가 더 좋냐고 묻는다면 딜런보다는 코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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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나는 기다려왔어
밤이고 낮이고 기다려왔지.
시계도 한 번 보지 않고서
반평생을 훌쩍 흘려보냈어
수많은 초대장을 받았고
그중 몇은 당신이 보낸 걸 알아.
하지만 나는 그저 기다리고 있어
기적이, 기적이 일어나기를.

당신이 정말로 날 사랑했단 걸 알아
하지만 이것 봐,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걸.
당신이 분명 상처받았으리란 걸 알아
당신의 그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겠지
내 방 창문 밑에 서서 기다리며
그토록 나팔을 불고 북을 두드려 대느라고
하지만 나는 위에서 그저 기다릴 뿐이지
기적이, 기적이 내게 오기를.

그래, 당신은 분명 싫을 거야
이곳에서 있기가 싫겠지.
오락거리라곤 하나도 없고
심판은 가혹하니까.
지휘자는 모차르트를 연주한다 말하지만
그 음악은 싸구려 팝송처럼 들릴 뿐이지
당신이 기적을,
기적만을 기다리며 있을 때에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동안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로
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당신이 홀렸다는 걸 스스로 알 때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지
당신이 한 조각의 기적을 갈구할 때엔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어
기적이 당신에게 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만 할 때에는.

당신 꿈을 꾸었어, 내 사랑.
바로 며칠 전 일이었지.
당신은 거의 발가벗은 채였지만
당신의 일부는 환한 빛이었지.
당신의 손가락과 엄지 사이로
시간의 모래가 흘러내리고 있었어
그렇게 당신은 기다리고 있었지
기적이, 기적이 일어나기를 말이야.

그래, 우리 결혼하자구.
우린 너무 오래 외로워했잖아
그러니 이제 둘이 함께 외로워하자.
우리가 그만큼 강한지 한번 보자구
그래, 뭔가 미친 짓을 하자
완전히 말도 안되는 짓을 해보자
기적이, 기적이 일어나기를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당신이 사로잡혔다는 걸 깨달았을 때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지
당신이 빵 한 조각을 구걸해야 할 때엔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어
기적이 당신에게 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할 때에는.

당신이 고속도로에서 쓰러져
빗속에 누워 있을 때,
사람들은 당신에게 괜찮냐고 묻고
당신은 물론 별일 없다고 대답하겠지.
그들이 똑바로 말하라고 다그치면
그러면 시치미 떼고 이렇게 대꾸해야 해
당신은 그저 기다리는 중이었다고
기적이, 기적이 일어나기를.


:

la distance

lyric 2009. 12. 19. 03:24


Il faudrait t'accrocher plus fort
Si tu veux t'accrocher encore
A mon cou




:

1109

lyric 2009. 11. 10. 01:23


A woman's voice on the radio can convince you you're in love
A woman's voice on the telephone can convince you you're alone

- They Might Be Giants, <Piece Of Dirt>


If it wasn't for disappointment
I wouldn't have any appointments

- They Might Be Giants, <Snowball in Hell>


Now you're the only one here who can tell me if it's true
That you love me and I love me

- They Might Be Giants, <Kiss Me, Son of God>






* 淨化를 위한 음악.


Durutti Column - Sketch For Summer



and some more...

Durutti Column - Jacqueline (live)



Durutti Column - Sketch For Dawn (live)



Durutti Column - Lips That Would Kiss



Durutti Column - Red Shoes



:

The time of my life, you came too soon...

lyric 2009. 9. 8. 00:00



'다른 계급'이 항상 펄프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데 별 이의는 없다.
답답한 소도시의 성적 욕구불만으로 찌질이 테크트리를 타기 일보직전인  앵그리 영맨에서
출세작 '그의 것과 그녀의 것'의 폭주하는 섹스 반란분자를 거쳐
마침내 모든 '기형아'들의 연대를 외치며
나아가 그런 신세들의 비루한 베갯머리 드라마까지 따스하게 감싸안는,
심지어 고질적 관음증조차 혁명의 수단으로 변용시키는
자비스 코커의 가사는 과연 훨씬 성숙해진 것이 사실이므로.
그럼에도
<빌리 라이어>를 줄곧 괴로워하며 보았지만(찌질의 한계를 시험) 좀체 잊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친애하는 존 슐레진저, 나는 그가 영국에서 찍은 영화들을 <미드나잇 카우보이>보다도 더욱더 사랑한다)
초기의 펄프 노래들 역시 내게는 미묘하게 인상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게다가 가사를 떠나 음악적 측면에서는 초기곡들을 훨씬 더 좋아한다.
러셀 특유의 쨍쨍거리는 스틸 기타, 깽깽대는 바이올린이 자아내는 아우라가
당대의 요구인지 뭔지는 몰라도 '브릿팝'적인 멜로디에 서서히 잠식되어가는 과정은
펄프에서 러셀을 가장 좋아하던 나에게는 무척 아쉽고 서글펐다.

빌리 라이어가 20년 후에 태어났다면 이런 노래를 불렀을지도 모르겠다.
이때의 자비스는 말하자면 캬바레로 간 이언 커티스 같다.

 

Oh I was seventeen,
when I heard the countdown start,
it started slowly,
and I thought it was my heart but then I realised,
that this time it was for real there was no place to hide,
I had to go out and feel,
but there was time to kill,
and so I, I walked my way around town,
I tried to love the world,
oh but the world just got me down,
and so I looked for you,
in every street of every town I wanted to see your face,
I wanna, I wanna see you now.
I wanna see you now.

Oh and so it went,
so it went for several years
I couldn't stand it
No, it must be getting near now that,
you just don't know,
oh no you, you just don't understand
how many people have seen you,
in the arms of, of of some other man,
I've got to meet you, and find you,
and take you by the hand,
oh my God, my God,
you've got to understand,
that I was seventeen.
I didn't, I didn't know a thing at all.
I've got no reason,
I've got no reason at all, Oh no.

The time of my life
oh I think you came too soon,
Yeah you came too soon then,
Oh and it could, it could be tonight,
if I ever leave this room,
I never leave this room no
Oh I wasted all my time on
all those stupid things
that only get me down,

Oh and the sky,
is crying out tonight,
for me to leave this town,
so I'm gonna leave this town.
Goodbye

Yeah you can leave me,
oh you, you can go some other place,
you can't forget it.
Yeah, you know, you know that's O.K.
cos, cos I own this town,
Yeah, I brought it to its knees,
Can you hear it crying? Can you?
Can you hear it begging to me "Please?"

I know it's coming, so soon now
oh it's on it's way. Oh no, oh no,
oh I can hear them say,
they say I can't survive,
They say I, I'll never leave the ground,
They say it's all a lie,
and now, and now it's coming down,
Oh baby now

It's O.K, You don't have to care.
Really. oh really, I swear,
No, no you owe me nothing,
You owe nothing to me,
And if I messed it up baby,
Then, that's all up to me.
And if you go, then, then I won't follow, no
cos so many times I've been,
I've been thinking maybe, oh maybe I should
No, I'm gonna stay I'm gonna make my way
Oh, I'm gonna get on through babe
I'm gonna make it all some day

I'm gonna leave this town
You're not gonna have me around
The sky and stars and God will never ever laugh
Me and stars and moon are falling down

:

오프라인 시대의 히키코모리

lyric 2009. 3. 1. 22:18
Vic Chesnutt - Flowers On The Wall 


당신이 염려한다고들 그러더군
내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말야.
하지만 당신이 나를 생각해준다면
아마 단지 양심의 가책 때문이겠지.
내가 당신 입장이라면
걱정 따위 전혀 안 할 거야,
당신과 친구들이 나를 걱정하는 동안
나는 진짜 재미나게 지내고 있으니까.
벽지에 놓인 꽃무늬를 헤아리는 건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 일이거든.
쉰한 장짜리 트럼프 카드로
밤이 새도록 솔리테어 게임을 하고
담배를 피우며 TV로
<캡틴 캥거루>를 시청하지.
그러니 행여라도 내가
심심할 거라고 말하지 마.

오늘 밤 나는 턱시도를 차려입고
시내에 놀러나온 척해보았지.
적어도 공상 속에서는 나도
지칠 줄 모르는 난봉꾼이라고.
그러니 나에 대해
이래저래 생각할 필요따윈 없어.
언제든지 여기로 찾아와보면
내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알 테니까.
벽지에 놓인 꽃무늬를 헤아리는 건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 일이거든.
쉰한 장짜리 트럼프 카드로
밤이 새도록 솔리테어 게임을 하고
담배를 피우며 TV로
<캡틴 캥거루>를 시청하지.
그러니 행여라도 나한테
적적하지 않냐고 묻지 마.

만나서 반가웠어.
그만 가봐야겠군.
내 꼴이 엉망이라는 거 알아.
하지만 이렇게 환한 데 나오니
내 눈이 영 시려워서 말이야.
이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도
내 신발에는 너무 버겁군.
그러니 그만 내 방으로 돌아가서
하루 일과를 끝마쳐야겠어.
벽지에 놓인 꽃무늬를 헤아리는 건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 일이거든.
쉰한 장짜리 트럼프 카드로
밤이 새도록 솔리테어 게임을 하고
담배를 피우며 TV로
<캡틴 캥거루>를 시청하지.
그러니 행여라도 내가
외로울 거라고 생각하진 마.



이쯤되면 면벽수련에 가까운 경건함이 느껴진다.

온라인 시대의 히키코모리들은
자신이 매일매일 새로운 정보와 함께하고 있다는
-매일매일 새롭게 살아가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이같은 반복의 禪을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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