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의 빨강

lyric 2013. 2. 3. 23:38




그토록 원했던 그 뜨거움을

나는 네 숨결의 불길에서 느꼈어

내가 간절히 구했던 그 폭풍을

나는 네 불꽃 같은 호흡에서 느꼈어



너는 태양을 껴안고 있었어

네 품에서 그는 피 흘리며 죽어갔지

네 곁에서 그는 창백하게 사그라들고

네 곁에선 이 세상도 하얗게 빛을 잃지



너의 머리는 맨드라미처럼 붉고 너의 눈은 독사처럼 검지

네 머리는 맨드라미처럼 붉고 네 눈은 독사처럼 검네



너는 말했지 모든 길은 좋은 길이라고

이 다음 길과 너의 마지막 길 사이의 그 모든 길들은

모든 사랑은 네게 최고의 사랑

모든 사랑이 네겐 마지막 사랑이라고

그리고 모든 키스가 작별의 인사

매번의 키스가 네겐 마지막 안녕이라고



네가 태양을 껴안고 있는 걸 보았어

네 품에서 그는 죽을 때까지 피를 흘렸지

네 곁에서 그는 창백하게 사라져갔고

네 곁에선 온 세상이 하얗게 빛이 바래네



너의 머리칼은 맨드라미의 빨강 네 눈은 살무사의 검정

네 머리칼은 맨드라미의 빨강 네 눈은 살무사의 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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